자존심이란게 돈이 된다면,
나는 마지막 1원까지 모두 팔아버리고 싶다.
TV는 4:3 비율일때가 재밌었고,
게임은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을때 즐거웠고,
재산은 커녕 800원이면 배부르게 떡볶이를 사먹을 수 있을때가 그립다.
흘러가는것들을 어떻게 할 수 없는것에 대한 서글픔을
문장같은것으로 표현할 수 있겠냐만은..
TV에서 나오던 아역배우나 젊은 연예인들이
이제는 더이상 어리지도 젊지도 않다는것을.
마치 시간에 떠밀려 뒤로 저만치가버린듯한 저들의 모습이
자화상이 되어 마음에 맺혀버린다.
늙어버린 부모와 늙어가는 내가
얼마나 더 늙을 수 있을까보냐 싶다가도
그 너머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까마득해져
함부로 큰소리도 못낸다.
지불해야할 세금이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것이고..
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깍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끝 먼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그런거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런거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 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이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이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어릴적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니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간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온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준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이다.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진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뭔가...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린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 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온것이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하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립다.
남들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더라.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산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산다.
이러고 사는 게 잘사는 거다.
https://m.blog.naver.com/hugspa/30027222551
여느때와 같이 꿈에서 내차를 불렀다.
(참고로 내꿈에서는 내가 차를 부르면 내가 있는곳까지 자동으로 운전해서 온다, 블루링크로 부름)
학교에서 불렀던것같은데,
바로 어디를 갈게 아니라서 근처에 주차를 시킬생각이었다.
근데,
주차장에 넣는다 -> 나중에 결제할때 카드를 안받을 수 있다 -> 현금을 줘야한다 -> 나는 현금을 안들고 다닌다 -> 현금은 내 지갑에 있고, 내 지갑은 내 서류가방에 있다 -> 내 서류가방은 집에 있다
라는 프로세스가 생각나서,
내 차에게 출발하기전에 집에 들어가서 지갑을 챙겨오라고 했다
그러자 내 차는 트랜스포머처럼 그 형체가 변화하려 하는것 같았고,
꿈은 거기까지 였다.
근데 난 차는 차일때가 좋아서 거기까지는 원치않은데..
살면서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일찍자고 일찍일어난적이 없는것같다.
학교를 가거나 회사에 갈때 모두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났었다.
그런데 4월말 꿈을 하나 꾼뒤로 5월 1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늦게 일어난적이 없다.
(가끔 9시쯤에 일어날때도 있긴했다만..)
그리고 이제서야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씩 보이기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삶이 얼마나 비루하고 어두웠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겨우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것으로 이런것들을 알 수 있었다니.
내가 이렇게 어리석다.
이제서야 제대로 뭔가를 하고 있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