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감각은,
새로산 치약을 사용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문장의 원천은 감정의 동요이고,
문장을 써내려가는 일은 철저히 이성적인 것이라
이렇게 다른 두가지의 성질을 저글링 하듯이 가지고 놀수 있으면
빈 종이를 보아도 두려움이 없을것같다
세차만 하려고 하면 오늘 비오거나 내일 비올예정이거나..
그리고 분명 주간예보에 비소식이 안보여서 세차하면
비소식이 갑자기 업데이트되고..
일이 있어 저녁에 아주잠시 차를 가지고 나가면
정확히 그 시간대에만 비가오고, 복귀길엔 또 비가 그치고..
확실히 의외인 일들이 머릿속에 남는다
지금의 시대에는,
틀린게 아니고 다르다
라는 말이 너무 과잉인것같다.
이제는 틀린것들이 다른척하고 있다
아닙니다. 당신은 틀렸습니다..
물론 저는 맞습니다만..
타인을 보면, 곧 알 수 있는 단점들이 있다
물론 그런것들은 별거 아니다만
단점을 넘어 나의 감정을 미묘하게 건드는 싫은점이 있다.
그 사람의 이런점이 싫고, 이런점이 싫다
라는 지점이 있다.
그리고 언젠가 알게 되었다.
그 싫은점들은 정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었던 혹은 가지고 있는
나의 결점이자 단점이다.